V단간론파 3챕터 1등유지 레이스 (비)일상편 1화
V단간론파 3챕터 1등유지 레이스 (비)일상편 1화
[???] 저기…
[미야나리 마이카] 뭔데 또?
[???] 그 모르는 거 물어보려고 하는데… 괜찮을까?
[미야나리 마이카] 하아…
[???] 뭐야 무슨 일인데?
[???] 아 넌… 그 이름이… 미안 내가 이름같은건 잘 기억 못해서
[???] 괜찮아 뭔데 내가 알려줄게
[미야나리 마이카] 그걸 왜 내 자리에서…
한 친구가 엎드린 채로 주변 친구들의 대화를 무시하고 잠을 자려고 하지만 너무 신경이 쓰여 잘 수가 없었다
[미야나리 마이카] 하아… 잠 좀 자게 여기서 꺼지면 안되겠냐?
[???] 어 알았…
[???] 음… 난 싫은데? 난 너 마음에 들어
[미야나리 마이카] 하아… 그래 뭐 너가 그런다면 이름이 뭔데 너
[???] 아 나? 내 이름은…
[스나오시 켄고] 스나오시 켄고라고 해 잘 부탁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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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12일차 아침}
[미야나리 마이카] ………
일어났다 이 지옥같은 장소에서 오늘까지 벌써 4명이 죽었다 지금 내가 현실에 살고있는지 조차 가늠이 되지 않는다 눈을 감는다 눈을 감으면 그 상황들이 전부 눈에 다시 들어온다 그래서 눈을 감을 수조차 없다
하지만 그렇다고 눈을 뜨면 이 지옥같은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
[미야나리 마이카] ……
침대에 눕는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들지 않는다 무기력하게 힘이 빠진다 아침방송이 들리지 않는것을 보니 7시는 진즉에 넘어간 것 같다 원래같으면 식당으로 가야하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
모두가 기다리고 있을텐데 모노패드를 확인하더라도 아무런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
[미야나리 마이카] … 그래도 가야겠지
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기숙사의 방문을 연다 비가 그쳐서인지 습한기운은 전부 날아갔지만 다른 기운은 아직도 적적하게 남아있다 어딘가 차갑고 날카로운 기운이 아직 남아있다 식당으로 천천히 내려온다
내리오니 보인 건 식당 의자에 혼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치카요였다
[이케나미 치카요] 아 왔구나… 오늘은 아무도 안 오는줄 알고 그냥 가려고 했는데
[미야나리 마이카] 이건 약속이니깐 약속은 지켜야지
[이케나미 치카요] 그렇지
식당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는다 일주일정도가 지났지만 변한것이 너무나 많다 처음 여기 앉았을때는 화목한 대화소리가 들렸지만 지금은 아무런 대화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
[미야나리 마이카] 애… 애들은?
[이케나미 치카요] 안불렀어 일부로
[이케나미 치카요] 애들도 지금 많이 힘들거야 특히 히카루는 더더욱 힘들겠지 이럴때는 각자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야
[미야나리 마이카] 그… 렇겠지 응 맞아
[이케나미 치카요] 그래도 너같이 여기 오는것을 약속처럼 여기서 오는 애들이 있을까봐 여기에 있는거야 최소한 한명이라도 멀쩡한 척은 해야하니깐
[이케나미 치카요] 모두가 울적하면 그 무엇도 여기서 나아지지 않으니깐
치카요의 말이 맞다 계속 울적해있으면 나아지는 것이 없다 여기서 나가기 위해 희생당한 애들을 기리고 그 희생을 무시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아가야한다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러고보니 모노쿠마가 잠잠하네
[이케나미 치카요] 원래 같으면 모두를 강제로 부를텐데 말이지
[츠카야마 히로타카] 애들아… 그 잘 잤어?
[이케나미 치카요] 아 왔구나
히로타카가 저번처럼 쭈볏쭈볏 오기 식당으로 찾아왔다 히로타카가 천천히 식당으로 와 자리에 앉는다
[츠카야마 히로타카] 애들이 없네… 당연한건가?
[미야나리 마이카] 모두 힘들거야 그러니 기다려…
딩,동,댕,동~~!
[모노쿠마] 아 아 잘 들리지 안들려도 말한다~~
[모노쿠마] 너희들 전부 다 일어난건 확인했으니 밍기적 거릴 생각을 하지말고 빠르게 식당으로 모이세요~~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래 그러겠지
[이케나미 치카요] 일단 기다리자
조금 기다리니 모든 애들이 식당에 모였고 모노쿠마가 중앙에 등장한다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래서 또 뭔데
[모노쿠마] 너희들한테는 희소식이라고~~ C동이 열렸으니깐~~
[모노쿠마] 알아서 너희들끼리 조사하라고~~ 거기에 뭔가 있을지는 모르니깐 말이야~~
[모노쿠마] 혹시 모르지 너희가 여길 나갈 수 있는 증거가 있을지 우뿌뿌
모노쿠마가 사리지고 식당에는 적막감이 쌓일 뿐이였다
[마키오카 히카루] 끝난거지? 그럼 난… 간다
[미야나리 마이카] 잠깐만 히카루! 그래도 조사는…
[마키오카 히카루] 너희들끼리 해 난… 됬어
[츠카야마 미카루] 저... 저도 조금…
[이구마 마유리] …… 너희들끼리 해 나도 솔직히 지금 여기 있는것도… 무리니깐
[카나가키 치사네] 그래도 여러분들 조사는 착실해 해야 저희가 여길 나갈…
[마키오카 히카루] 그래서 뭐!!!
히카루의 고함 어제 재판에서 들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느낌이다 뭔가를 내려놓은 듯한 느낌
[마키오카 히카루] 여기서 뭘 더 조사하는데… 조사한다고해서 뭐가 바뀌기는 하냐고!!
[마키오카 히카루] 거길 조사한다고 해서… 여길 나갈 수는 있냐고…… 그냥 허울 잡는 소리와 노력이잖아!!
[마키오카 히카루] 조사해봤자라고……
히카루가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여기에 갇힌지 2주가 다 되어갔다 그 2주안에 벌써 4명이 죽었다 여기서 나가자고 모두와 함께 살아서 나가자고 했지만 갇힌지 2주가 다 되지도 않았지만 4명이 죽고 나갈 수 있는 일말의 희망조차 느껴지지 않는 건 맞는 말이다
[마키오카 히카루] 차라리 이렇게 모여있는게 지금은… 위험하다고 오히려
[마키오카 히카루] … 각자 방안에 있는게 안전하다고 그러는 편이 더 안전하잖아 그렇지 카나가키…
[카나가키 치사네] 아… 뭐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면… 그편이 더 안전하기는 합니다만…
[카나가키 치사네] 그 그건… 그냥 회피하는거 아닙니까?
[마키오카 히카루] …! 그럼 뭐 어쩌라고 여기서 더 나아질…
[미야나리 마이카]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잖아!!
소리를 질렀다 억울해서인가? 아니다 그럼 슬퍼서? 아니다… 그저 여기에 머무르는게 싫어서 여기서 나아가야 하니깐 나아가야 지금까지 죽은 친구들의 목숨의 책임을 지고 살아갈 수 있으니깐
[미야나리 마이카] 히카루 슬픈 거 알아 여기있는 모두 지금 엄청 슬플거야
[미야나리 마이카] 힘들고 또 괴롭겠지 이런 게임이… 아직 진행되고 있으니깐 말이야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런데…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수는 없어
[마키오카 히카루] 무슨 의미야?
[미야나리 마이카]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는건 지금까지 죽은 목숨들을 무시하는 짓이잖아!
[미야나리 마이카] 적어도 우리는… 지금 여기 살고있는 우리는… 열심히 노력해서 여길 나가야하니깐
[미야나리 마이카] 적어도 우리는… 무언가를 해야 하잖아!!
[미야나리 마이카] 계속 침울해져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잖아!!
호소… 잘한건지 모르겠다 그냥 말하고 싶었다 우리는 지금 평범하게 살 수 없다 이미 이 살인게임에 엮인 것 부터 평범한 인생은 물 건너 갔다 그러니 그거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샇아야 한다
[미야나리 마이카] 흐윽… 그래도 히카루 너가 힘들다면… 무리해서 조사하라고 하진 않을게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래도… 그건 알아둬
[미야나리 마이카]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 바뀐다는걸 말이야
[마키오카 히카루] …… 나… 나한테 시간… 시간을 줘
[마키오카 히카루] 너 말대로 아직은 힘드니깐 말이야
히카루가 기숙사로 올라긴다 눈에서 계속해서 눈물이 흐르지만 신경쓰지 않고 계속해서 닦아낸다 하지만 눈물이 끊나지 않는다 나머지 애들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몇명은 조사를 몇명은 기숙사로 돌아간다 난 식당의자에 앉아 흐르는 눈물을 계속해서 닦는다
[하리모토 센] 괘… 괜찮아?
[미야나리 마이카] 아… 흐윽… 하리모토구나… 응 괜찮아… 그냥 눈물이 안 멈추네…
[하리모토 센] 감정을 토해내서 그런걸거야 조금만 앉아있으면 알아서 진정될거니깐
[하리모토 센] 진정될때까지 내가 옆에 있을게
[하리모토 센] 여기서 처음 사귄 친구가 울고있는데 버리고 갈 수는 없으니깐
하리모토가 애써 웃는 표정을 지어 내게 보여준다 그 웃음이 가식인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위로가 되기 시작했다
[미야나리 마이카] 하리모토는… 안 무서워?
[하리모토 센] 어?
[미야나리 마이카] 지금 내가… 여기서 널 죽일 수도 있는데…
[하리모토 센] 어… 뭐 그럴 수도 있지만… 미야나리는 안 그럴거잖아?
[하리모토 센] 난 미야나리를 믿으니깐 그때 그 첫날의 밝고 씩씩했던 널 믿으니깐
[미야나리 마이카] ……
믿는다 라는 말 정말 듣기 좋은 말이다 지금 아무도 의지할 수 없을때 들으면 아주 좋은 말… 하지만 아직은 불안하다
[미야나리 마이카] 믿는다라……
[하리모토 센] 어 뭔가… 이상한가? 그… 내 마음을 말한 것 뿐인데
[미야나리 마이카] 아니 괜찮아… 오랜만에 듣는 것 같네 믿는다… 라는 말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렇지… 그런거겠지 응 그렇겠지
[하리모토 센] 응? 미야나리?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냥 혼잣말이야 자 그럼 우리도 조사하러갈까?
[하리모토 센] 그래야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깐 말이야
[미야나리 마이카] 그… 말 기억하고 있구나… 잊어줘… 무심적으로 나온거니깐…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