V단간론파 4챕터 부정을 부정하는 건 긍정일까?(비)일상편 3화
20일차 아침
딩,동,댕,동~~!
[모노쿠마] 너희들 안녕하십니까! 아침입니다, 7시입니다! 기상시간입니다~
[모노쿠마] 자 그럼 오늘도 힘차게 생활합시다~~!
병실 침대에서 눈을 뜬다 어제 조사때문에 몸을 무리한 탓인지 조사가 끝나고 미카루의 부축을 받아 겨우 연구교실로 돌아와 눔자마자 지쳐 잠든 것 같다 옆에는 미카루가 수액을 갈고 있었다
[츠카야마 미카루] 아…! 일어나셨어요? 미야나리씨?
[미야나리 마이카] 응… 언제나 고생이네 미카루
[츠카야마 미카루] 괜찮아요 애초에 이게 제 일인걸요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래도 잠은 제대로 자는거지?
[츠카야마 미카루] … 네 제대로 자고 있죠
[미야나리 마이카]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~~
[츠카야마 미카루] 아니… 그… 미야나리씨 몸 부터 생각하세요 다리도 제대로 안 움직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데…
[미야냐리 마이카] 알겠어… 것보다 내가 여기서 자는거 교칙위반은 아닌거지?
[츠카야마 미카루] 아 네… 모노쿠마씨가 환자는 예외로 취급하겠데요 괜히 억지부리다가 죽으면 죄책감이 심할 것 같다면서……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런 죄책감 가지고 있으면 우리를 먼저 여기에서 내보내주고 말하는게 맞지 않나?
[츠카야마 미카루] 그러게요…
[미야나리 마이카] 아 그러고 보니 다른 애들은 어떻게 지내?
[츠카야마 미카루] 아… 그다지 분위기가 좋지는 않아요 저번 재판이 워낙에 충격적이여서… 모두가 서로를 최대한으로 피하고있는 상태이긴 해요
[츠카야마 미카루] 게다가…오빠가… 이상해졌어요
[미야나리 마이카] 이상해지다니?
[츠카야마 미카루] 그… 방에서 안나와요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괜찮다고는 말하는데… 흐윽… 안에서는 뭔가… 아픈걸 참는 소리가 들리고… 근데 문은 절대로 안열어주는데… 너무 걱정됙서……
[미야나리 마이카] 그… 언제부터 그랬어?
[츠카야마 미카루] D동의 조사가 끝나고 부터요… 이유를 모르겠어요 조짐같은게 보이지 않았는데…
미카루의 말을 듣고 난 저번 재판에서 히로타카의 그 표정을 다시 상기한다 히로타카가 지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그 차가운 표정 분명 어딘가에 있던 다른 무언가가 히로타카 대신 그 표정을 지은 것 같은 느낌이였다
[미야나리 마이카] 아마… 괜찮을거야 히로타카도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거겠지
[츠카야마 미카루] 그… 그럴까요?
[미야나리 마이카] 응 다들 저번 재판이 많이 힘들었으니깐 말이야
[츠카야마 미카루] 그… 그러겠죠
미카루를 진정시켰지만 내 마음 속 히로타카가 지었던 그 표정은 잊을 수 가 없다 어떻게든 잊으려고 해도 다시 머릿속에서 영상마냥 재생된다 이 사실은 다행히 미카루는 모르는것 같지만 이걸 말해줘도 될지는 아직 고민된다 미카루와 조금의 잡담을 나눈 후 미카루는 개인일정을 위해 연구교실을 나갔고 혼자 연구교실에 남게되었다 할 것도 없어서 천장을 보면 누워있는데 인기척이 들렸다
[미야나리 마이카] 누구야?
[이구마 마유리] 히익…!! 뭐… 뭐야… 깨어났었냐…?
[미야나리 마이카] 아 마유리구나
[이구마 마유리] 그… 그렇게 친한듯이 부르지 마! 너희들도 언젠간… 날 죽일거잖아… 그 경찰도 그랬고
[이규마 마유리] 여… 역시 여기서 믿을만한 건… 없어
[미야나리 마이카] … 하지만 마유리 너무 혼자만 있는건 고독하지 않을까?
[이구마 마유리] 뭐… 뭐가! 고독한데… 애초에 난… 이렇게 살았다고
[미야나리 마이카] 흠…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?
[이구마 마유리] 에…?
[미야나리 마이카] 현실에서는 몰라도 온라인에서는 마유리 인기 많잖아
[미야나리 마이카] 어느 분야든 일러스트 쪽에 네 이름만 들어가도 모두가 일러스트만큼은 좋다고 칭찬하잖아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럼 마유리는 적어도… 고독을 즐기는 건 아니지
[이구마 마유리] …… 뭐… 뭐라는거야… 밝기만 한 주제에……
[미야나리 마이카] 하하… 뭐 그게 내 재능이니깐 어쩔 수 없지 않을까?
마유리의 반응은 예상대로 계속해서 틱 틱 튕겨내긴 하지만 그녀의 귀는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다
[이구마 마유리] 애… 애초에 난 그런… 건전한 그림 별로… 좋아하지도 않고……
[미야나리 마이카] 건잔한 그림? 아… 설마~~
[이구마 마유리] 히익!! 닥쳐 닥쳐 닥쳐!! 그 말은 취소!! 못 들은 걸로 해!!
[미야나리 마이카] 응 알겠어 뭐 그게 마유리의 취향이라면 존중해야지
[이구마 마유리] 그… 그냥 조용히 하라고…………
마유리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어지간히 부끄럽긴 한가보다
[이구마 마유리] …… 나… 나중에 이 몸의 그림실력 보여줄테니깐… 죽지나 말라고…
[이구마 마유리] 게… 게다가!! 너가 그… 식당에 없으니깐… 뭔가 허전하고… 또……
[미야나리 마아카] 또…?
[이구마 마유리] …!! 아 아니야… 아무것도… 어 어쨌든 빨리 나으라고! 짐덩이 되지 말고…… 간다…
마유리가 빠른 걸음으로 연구교실 입구에서 사라진다 누군가 보기에는 환자에게 저런 말 해도 되는지 의심부터 하겠지만 난 다르다 내 눈에는 그녀 나름대로 날 생각해줘서 한 말 같아 다행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것과는 외로 또 불안해졌다 저번 요시나리도 저렇게 마음을 열었다가 칼을 갈고있던 악마에게 살해되었다 그 생각이 머릿 속을 스치자 또 불안해진다
20일차 오후
[츠카야마 미카루] 미야나리씨… 그 점심 좀 갖고 왔는데요
[츠무라 아이리] 겸사 겸사 나도 왔지~~!!
[미야나리 마이카] 아 응 고마워 아아리 미카루
[츠무라 아이리] 흐흥~~ 것보다 마이카짱 몸은 괜찮아? 그때는 정말 놀랐어
[미야나리 마이카] 괜찮다고는 말 못하겠네… 다리가 잘 안 움직이거든
[츠무라 아이리] 음… 그런 것 같더라 어제 봤을때도 미카루짱에게 부축받고 있어서 어딘가 불편하거 보다 했는데……
[츠카야마 미카루] 그… 그래도 괜찮을거예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후폭풍이여서 그리 오래가지도 않을거예요
[츠무라 아이리] 그러겠지……
[미야나리 마이카] 아 그러고 보니 아이리 그… 진전을 어때?
[츠무라 아이리] 진전? …… 아! 내 재능말하는거지?
[츠무라 아이리] 솔직히 말하면… 아직은 잘 모르겠어 그래도 머슬 메모리인가? 그게 있긴 한가봐
아이리가 품에서 큐브를 하나 꺼낸다
[츠무라 아이리] 미카루짱 이거 그냥 섞어볼래? 아무렇게나
[츠카야마 미카루] 아… 네
큐브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여러가지 색깔로 섞이기 시작한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미카루가 섞인 큐브를 아이리에게 건네고 아이리가 한번 큐브를 쭉 보더니 빠르게 손을 움직여 큐브를 맞추기 시작한다 그렇게 5분도 되지 않았는데 큐브를 전부 맞추는데 성공했다
[츠무라 아이리] 자… 끝! 어때?
[미야나리 마이카] 오~~ 대단한데 아이리!
[츠무라 아이리] 응 어째서인지 그 연구교실에 있는 다른 퍼즐들은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워서 손이 안가는데 큐브만큼은… 손에 잘 익더라고
[츠카야마 미카루] 정말로 츠무라씨의 재능이 퍼즐크리에이터일 수도 있겠네요
[츠무라 아이리] 응 그래서 조금 더 연구해볼려고 당분간은 그 연구교실에 항상 있을수도 있으니깐 나 필요하면 그곳으로 와줘
[츠무라 아이리]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난 또 추가로 연구하러 가야하니깐 나중에 보자 건강한 모습으로 알지?
[미야나리 마이카] 그래 최대한 노력할게
[츠무라 아이리] 응 그게 내가 아는 마이카짱이야 갈게!
아이리가 자리를 비우고 잠시동안 침묵이 찾아온다 말할 힘이 없다기보다는 말할 무언가가 없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다 그러다 누군가가 찾아온다
[이케나미 치카요] 아 여기있었구나
[미야나리 마이카] 아 치카요 오랜만이야
[이케나미 치카요] 그러게 그동안 바빠가지고 병문안도 못왔네
[이케나미 치카요] 조사는 했어?
[미야나리 마이카] 응 어느정도는
[이케나미 치카요] 다행히네… 미카루 잠시마 나가줄래 단둘이 할 얘기가 있어서 말이지
[미야나리 마이카] 에?
[츠카야마 미카루] 음… 네 알겠어요
미카루가 연구교실을 비우자 치카요가 빈 의자를 끌고 내 옆에 앉는다
[이케나미 치카요] 몸은 괜찮은거지?
[미야나리 마이카] 응… 어제보다는 나아
[이케나미 치카요] 그렇구나…… 마이카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아무한테도 특히… 미카루한테는 얘기하지 마
[미야나리 마이카] 뭐… 뭔데 그러는데?
[이케나미 치카요] … 히로타카가 히로타카가 아닌 것 같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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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동 식당
[츠카야마 미카루] 뭐 때문에 단 둘이 대화하시려나……
[츠카야마 히로타카] 아 뭐야 미카루 여기있었구나!
[츠카야마 미카루] 오빠!! 몸은 괜찮아? 아픈데는?
[츠카야마 히로타카] 응 오빠 괜찮아… 다 괜찮을거야
[츠카야마 미카루] 응 다행이야……
[츠카야마 히로타카] 그러게… 다행이다 여러가지로 말이지
히로타카가 품에서 울고있는 미카루를 안고 토닥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어딘가 어색해보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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